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은 소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제 시장 참여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 천연가스 가격 폭등 여파, 겨울철 공급 부족 전망으로 국제유가(WTI)가 7 년만에 80 달러를 돌파하는 등 원자재발 가격 상승세가 지속 되고 있는 모습. 9 월 고용지표 상으로 확인된 임금도 상승세를 확대함에 따라 고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 더 나아가, 연준에서도 테이퍼링, 금리인상 등 정책 속도를 예상보다 빨리 단행할 것이라는 우려도 확대되는 등 최근 증시의 취약성을 만들어내고 있는 중심에는 인플레이션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판단. 따라서 향후 원자재 가격 급등세 진정 여부, 13 일(수, 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9 월 소비자물가(예상치 5.3%) 결과를 둘러싼 경계심리가 금일 뿐 아니라 주중 지속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
전거래일 휴장이었던 한국 증시는 미국 9 월 고용 쇼크,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을 소화하면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현재 연준의 긴축스탠스 강화 전망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재차 출현하고 있다는 점도 환율 변화에 민감한 외국인 수급 여건에 부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 다만, 1.6%대를 돌파한 10 년물 금리, 80달러대에 진입한 국제 유가 상황을 감안 시 국내 금융주와 에너지 관련 업종들은 상대적으로 주가 흐름이 견조할 것으로 전망. 또한 금일 발표 예정인 LG 전자(영업이익 컨센서스 1.1 조원대)의 잠정실적이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일 경우, 전반적인 국내 상장사들의 3 분기 실적 경계심을 완화시키면서 지수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