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생산자물가 부담, FOMC 경계심리 등으로 약세

미국 증시 리뷰

14 일(화) 미국 증시는 미국 생산자물가 서프라이즈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재부각, 12 월 FOMC 경계감 확대 등으로 약세(다우 -0.3%, S&P500 -0.75%, 나스닥 -1.14%, 러셀 2000 -0.96%). 장 전 발표된 미국 11 월 생산자물가지수(YoY +9.6%)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다음날 FOMC 결과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
추가적으로 중국 코로나 변이 확산 사례 증가로 일부 제조업 공장들이 셧다운 되었다는 소식에 S&P500 지수는 0.7% 하락 출발. 이후 장중 저점(-1.3%)대비 낙폭을 줄이며 마감.
이날 발표된 미국 11 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9.6% 상승(예상 +9.2%, 전월 +8.8%), 근원 지표는 7.7% 상승(예상 +7.2%, 전월 +7.0%) 기록하면서 FOMC 에 대한 경계감이 한층 높임. 한편, 미국 11 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1% 증가(예상 +1.2%, 전월 -0.2%)하면서 시장 예상을 소폭 하회.
업종별로 금리 상승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인 금융(+0.6%)을 제외하고, IT(-1.6%), 부동산(-1.3%), 산업재(-1.0%) 등 전업종이 약세. 개별 종목별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마이크로소프트(-3.3%), 테슬라(-0.8%), 애플(-0.8%), 세일즈포스(-3.8%) 등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 어도비는 금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JP 모건의 투자의견 다운그레이드(비중확대→중립) 여파로 하락. 화이자(+0.6%)는 구강용 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입원 혹은 치사율을 89%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상최고치 경신.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11 월 소비자물가(6.8%YoY, 예상 6.8%)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고점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부각되기도 했으나, 11 월 생산자물가(9.6%, 예상 9.2%)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재차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는 모습. 12 월 FOMC 결과 발표도 임박한 가운데, 금번 생산자물가 서프라이즈가 연준의 테이퍼링 및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에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임.
테이퍼링 가속화는 11 월 FOMC 이후 상당부분 시장에서 반영해왔던 재료이긴 하지만, 금리 인상 가속화(=상반기 초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은 현재 진행형인 상황. 이미 소비자물가(CPI), 개인소비지출(PCE) 등 여러 인플레이션 지표는 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2%)를 넘어선 만큼, ‘22 년 금리 인상 자체는 불가피할 전망. 생각해볼 점은 연준은 데이터 후행적으로 정책 변화에 나서는 성향이 있다는 것. 현재 기대인플레이션 고점 도달, 향후 연말 소비시즌 종료에 따른 연초 물류대란 완화 가능성 등에 주목해볼 필요. 즉, 실제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는 현시점에서 예상하는 것 보다(연 3~4 회)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
물론 12 월 FOMC 결과가 임박한 만큼, 금일 국내 증시도 관련 경계심리 확대 속 중국 실물경제지표 결과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 전 거래일을 포함해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한동안 주도주 역할을 해온 대형 테크 성장주들이 주가가 부진했다는 점이 국내 증시에서도 성장주들에 주가 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 그러나 미국의 대형 테크 성장주들은 그동안 심했던 쏠림현상이 해소되고 있는 성격으로 바라보는 것이 적절. 국내 대형 성장 및 IT 주들은 미국과 같은 쏠림현상이 부재했으며, 오히려 진입 가격 메리트도 상존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 과도한 불안감을 갖을 필요는 없다고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