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증시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을 견인하면서 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도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1.16포인트(1.15%) 오른 3만4283.1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89포인트(1.56%) 오른 4415.24,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6.66포인트(2.05%) 상승한 1만3798.1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400을 돌파하면서 지난 9월19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전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에 대해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정책을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할 경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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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적 발언을 기대해온 시장에서는 실망감이 표출됐으나 큰 흐름에서의 금리 인하 종료 기대는 유지됐다. 국채금리도 관망세를 보이며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됐다. 이번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장의 관심이 주목된다.
상세 종목을 살펴보면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오르고 기술 관련주가 2% 이상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엔비디아가 2.95%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도 2.49%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통신, 임의소비재, 산업, 자재, 금융 관련주도 1% 이상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0.6~1.0%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처럼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 호불호가 명확했던 적은 극히 드물다'며 "외국인은 이달 들어 약 2조원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순매수 금액의 90%가 반도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업종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5%로, 국내 증시가 11.5% 오른 것 대비 크게 아웃퍼폼하는 중"이라며 "TSMC의 10월 매출이 전년 대비 16%, 전월 대비 35% 증가했다고 발표한 점은 이러한 펀더멘털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