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0.17%↑, 나스닥 1.37%↑
구글·AMD 등 AI 관련주, 증시 주도
골드만, 11월 고용 시나리오 제시
“25만개 이상이면 0.5% 하락할 것”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
[서울경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눈이 발표 하루 앞으로 다가온 11월 고용보고서에 쏠린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11월 고용 증가량 별로 증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7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2.95포인트(+0.17%) 오른 3만6117.3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6.25포인트(+0.8%) 상승한 4585.5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3.28포인트(1.37%) 오른 1만4339.9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AI 관련 종목들이 주도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전날 구글이 공개한 생성형 AI 서비스 제미나이가 호평을 받으면서 5.4% 상승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도 차세대 인공지능(AI)용 반도체를 출시하면서 주가가 9.89% 올랐다. AMD는 이날 S&P500 종목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날 AMD는 최신 AI 칩인 ‘인스팅트 MI300X 시리즈’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AMD 측은 경쟁 업체인 엔비디아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니콜라는 보통주를 매각해 1억 달러를 조달할 것이란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23.39% 빠졌다. 다만 또 다른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과 루시드그룹은 월가 투자기관인 스티펠에서 전기차 업체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높이면서 각각 4.41%, 1.82% 상승했다.
이날 연준이 발표한 10월 소비자 신용은 52억 달러 증가해 증가폭이 전월(122억 달러)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치 91억 달러를 밑돌았다. 이에 전년 대비 소비자 신용 변동률도 전월 4%에서 10월 1.2%로 줄었다.
소비자신용은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나 자동차, 학자금 대출 잔액을 일컫는다. 10월 수치는 소비자들의 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팬데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최고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쉐퍼더슨은 “고금리로 소비자들이 추가 부채를 내려는 마음이 줄어들면서 신용 잔고 감소 추새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채 시장은 큰 변동없이 거래됐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8bp(1bp=0.01%포인트) 상승한 4.129%에 거래됐다. 정책금리 변동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2.3bp 내려간 4.578%를 기록했다.
현재 시장은 8일로 예정된 11월 고용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전망치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15만개에 이어 18만5000개로 증가세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전미차동차노조(UAW)와 헐리우드 파업으로 줄어든 일자리가 파업이 종료되면서 다시 늘어나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비농업 일자리가 11월에 얼마나 늘었는 지에 따른 S&P500의 변동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만약 고용증가가 15만개에서 20만개 사이로 시장 전망에 부합할 경우 S&P500은 위아래로 0.25% 변동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20만개에서 25만개의 채용이 이뤄질 경우 S&P500은 0.25~0.5% 하락할 것으로 봤다. 25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면 하락폭이 0.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경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의 금리 인상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대로 11월 비농업고용이 5만개에서 15만개 증가해 다소 둔화세를 보일 경우 시장은 1% 이상 오를 것으로 봤다. 추가 긴축이 필요하지 않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반면 고용 증가가 5만 개를 밑돌면 급격한 경기 침체를 의미하기 때문에 S&P500은 0.5%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가상자산은 혼조세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34% 하락한 4만33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4.99% 오른 2372.01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중국의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센트(0.06%) 하락한 배럴당 69.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6월 27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6일간 하락률은 10.94%에 달한다. 유가가 이같이 오랜 기간 떨어진 것은 올해 2월 22일로 끝난 주간 이후 처음이다. 유가는 중국의 수출이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는 소식에 장 초반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며 강세를 보였으나 결국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