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가격의 인상 문제는 연말 소주값이 오를 때부터 예측되어 온 문제이지만, 맥주 생산 기업들은 여론의 악화를 의식하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해 왔습니다. 오비맥주는 11월 1일부터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오비맥주의 주요 제품에 대한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하기로 하고, 주류 도매상과 대형마트 등 전국 거래처에 통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ml 기준 출고가가 기존 1081.99원에서 1,147원으로 65.01원(6.01%) 인상되었습니다. 인상의 요인으로는 빈 병 취급수수료 인상 등 전반적인 경영여건을 감안할 때 두 자릿수 이상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소비자 부담을 고려하여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비맥주가 맥주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지난 2012년 8월 이후 약 4년 3개월 만입니다. 오비맥주는 전체 맥주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맥주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의 가격인상에 따라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등 다른 맥주 업체들의 가격인상 가능성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오비맥주의 가격인상 조치로 인하여 다른 맥주 업체들의 선택지도 넓어진 상황입니다. 인상을 최소화하여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할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인상으로 이익률을 높여갈지, 향후 대응 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