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일 (목) 미국 증시는 우크라이나-러시아간 협상 실망감, 미국 물가 압력 확대 등에 하락.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터키에서 진행된 우-러간 고위급 협상은 “진전이 없었다”고 언급하며 장 초반 부담 요인으로 작용.

2 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7.9% 상승(예상 +7.9%, 전월 +7.5%)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근원 지표는 전년대비 6.4% 상승(예상 +5.9%, 전월 +6.0%)하면서 예상치 상회하며 물가 압력도 확대. S&P500 지수는 -1.1% 출발 후 협상 실망 매물 출회로 낙폭을 확대했지만, 오후 낙폭을 축소하며 마감. 전일 급등한 성장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의 낙폭이 비교적 컸음(다우 -0.34%, S&P500 -0.43%, 나스닥 -0.95%, 러셀 2000 -0.23%)

쿨레바 장관에 의하면 협상에서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요구사항들을 종합하면 결국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요구했으며, 우크라이나는 아직 그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언급. 전일 일부 완화되었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됨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다시 위축됨. 다만 국제유가는 푸틴 대통령이 “비우호적인(unfriendly)” 서방국가들에게 에너지 수출 계약들은 지키겠다는 발언에 하락했고 VIX 지수(-6.8%, 32.5pt)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임.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3.1%), 경기소비재(+1.2%), 유틸리티(+0.7%) 등이 상승한 반면, IT(-1.8%), 필수소비재(-0.9%), 금융(-0.8%) 등은 하락. 종목별로 애플(-2.7%), 테슬라(-2.4%) 등 대형 기술주들은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아마존(+5.4%)은 20 대 1 액면분할과 100 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발표에 급등.

마이크론 테크놀러지(-4.7%)와 AMD(-4.1%) 등 반도체주들은 러시아의 특정 원자재 수출 금지 보복 조치로 공급망 차질 지속이 예상되면서 하락. 한편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12.5%)는 실적 및 가이던스 서프라이즈에 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