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반영하고 있는 3 월 FOMC 25bp 인상 확률은 98%대로 25bp 인상이 기정사실화. 그러면서도 6 월 FOMC 까지 100bp 인상 확률이 약 49%대로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은 5 월 혹은 6 월 FOMC 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 즉, 3 월 FOMC 에서 관전 포인트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파이팅 의지(ex: 물가 잡힐 때까지 행동에 나서겠다 등)에 있는 가운데, 시장참여자들에 이에 대한 계의 끈은 놓지 않고 있는 모습.

그러나 3 월 초 130 달러대에 도달하기도 했으며, 200 달러 전망까지도 나왔던 국제유가(WTI)가 고점대비 25% 이상 급락했다는 점은 기름값 상승에 따른 소비주체들의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 불안을 진정시킬 수 요인. 2 월 미국의 생산자물가(10%YoY)가 예상에 부합했으며, 근원 생산자물가(8.4%)가 예상치(8.7%)를 하회했다는 점도 상반기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전망에 힘을 실어줄 것. 이처럼 3 월 초 블랙아웃 기간부터 결과 발표 기간까지 인플레이션 불안요인들이 일정부분 완화됐다는 점은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연준 입장에서도 안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 물론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방향에 따라 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 폭등세가 재차 출현할 소지는 있지만, 양국 모두 잇따른 후속협상을 개최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도 나토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러시아 역시 경제 제재의 충격을 장기적으로 버티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참여자들은 현시점에서 상황 악화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을 베이스 시나리오로 상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금일 국내 증시는 3 월 FOMC 대기심리에도 인플레이션 불안 일부 완화, 미국 증시 급등 효과 등에 힘입어 성장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전망. 16 일 시한인 러시아의 달러표시 국채 만기 이자 지급(약 1.2 억달러)을 둘러싸고 지난주부터
이들의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그러나 30 일간의 유예 기간이 주어졌다는 점, 또 전세계 금융기관들의 러시아에 대한 익스포져가 약 1200 억달러 수준으로 2014 년 크림반도 사태 이후 그 비중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 시 이와 관련한 증시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 또한 최근 중국 증시가 미국과의 갈등 우려, 주요 도시들의 봉쇄 사태 등으로 폭락하며 아시아 증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한 만큼, 금일 장중 중국 증시의 반등 여부, 추가 봉쇄조치 불확실성 완화 여부에도 주목할 필요.